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차기 대권 후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서울시장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대항마로 누굴 내세울지 고심 중입니다.
이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립니다.
광역단체장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대선 후보급으로 분류돼 여야 모두 사활을 거는 선거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10여 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딱히 특출난 후보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나마 이명박 정부 최장수 총리로, 호남 출신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현 시장과 접전을 펼쳤던 나경원 전 의원도 여권 내 경쟁력 있는 카드로 평가됩니다.
이 밖에 이혜훈, 원희룡 전 의원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재선 도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지율도 높고 시정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아, 야권 내에서 마땅히 경쟁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이인영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움직임도 관심사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정면 승부를 선언한 안 의원이 어떤 후보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여야의 치열한 수 싸움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