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창리에 새로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건설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대화국면 전환을 위한 북한의 압박카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위성으로 본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모습입니다.
사진 왼편 위쪽,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시설의 윤곽도 선명히 드러납니다.
미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는 새로운 시설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발사대와 연결되는 도로와 다리가 이동식 미사일을 실은 중장비가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하고 넓다는 겁니다.
건설이 마무리되면 신형 장거리 미사일인 KN-08 등의 발사장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시설과 발사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위용섭 / 국방부 부대변인
- "동창리와 무수단리 등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을 발사 또는 실험할 수 있는 핵심기지입니다."
동창리는 북한이 지난해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발사한 곳으로, 지난달에는 로켓 엔진 실험이 진행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추가 건설은 대화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압박카드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