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는 당의 진로 결정을 위한 의원 설문조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비대위는 해산하라! 해산하라, 해산하라"
열린우리당 친노세력이 당사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었습니다.
손에는 저마다 '창당정신 사수, 비대위 해산'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지키자'는 구호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 김두관 / 열린우리당 전 최고위원
- "합당을 위해 최소한의 논의도 없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당을 분열로 몰고 있는 비대위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전당대회준비위 구성을 위한 중앙위원회를 소집하지 않을 경우 2차 당원대회를 열겠다는 방침입니다.
비대위는 친노세력이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다'며 전국당원대회를 냉소 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 진로 결정을 위한 소속의원 설문조사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여차하면 그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고 공개적인 세몰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가뜩이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예정보다 이른 노무현 대통령의 귀국은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신당파와 친노파의 싸움은 또한번 전면전과 휴전의 기로에 설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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