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상당수 친노그룹 의원들은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질문1)
당초 예정보다 빨리 실시하는 건데요. 어떤 내용을 묻는 겁니까?
답)
네, 열린우리당의 의원 설문조사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 시작됐습니다.
당을 사수할 지 아니면 재창당할 지, 그도 아니면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할 지를 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분석에 의하면 통합신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도 이런 결과가 확인된다면 신당 창당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실시에 반대해온 친노그룹 의원들은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따라 조사 결과의 대표성 인정 여부가 새로운 쟁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밖에도 중도파의 제안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점도 문제입니다.
통합신당파의 한축인 민주평화연대 측은 전당대회를 신당창당을 결정짓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실제로 100명의 서명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현재 중도파 의원들의 제안에 서명한 의원도 66명 선에 그치면서 중도파의 제안 파급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모임을 주도한 광장과 처음처럼 회원의 숫자가 50명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중도파가 예상과 달리 대세를 장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중도파가 대세를 장악하지 못할 경우 전당대회를 둘러싼 여당의 갈등은 다시 전면전 양상으로 되돌아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문2>
국회 상황도 알아보죠.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 처리 시한이 바로 내일인데요. 처리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네, 현재 분위기로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회의에서도 여야는 한 치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과 새해 예산안을 연계시킬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열린우리당이 계속해서 사학법 개정안에 무성의하게 나온다면 예산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열당이 계속해서 사학법에 무성의하게 나온다면 예산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다."
또 여당이 사학법을 로스쿨법과 연계하려 한 것은 개방형 이사제가 당의 정체성과 전혀 관련없는 빅딜용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당초 약속을 깨고 예산안과 사학법을 연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의정활동에 임하는 것을 마치 큰 선심 쓰는 것처럼 여기는 한나라당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학교운영위원회 배제하는 한나라당 억지주장 동의할 수 없습니다. 국회 국민 볼모로 삼는 한나라당 횡포 댓가 치를겁니다."
그러면서 건전사학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도에는 후퇴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