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13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대북 정책에 지지를 확보했고, 유라시아 구상의 첫걸음도 내딛게 됐습니다.
김은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어제(13일) 당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넘게 이어진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북한의 핵 불용 및 북한이 어떠한 경우에도 핵보유국의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점과 북한이 비핵화 관련 국제 의무와 공약을 성실히 준수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공감 의사를 밝히고 6자회담을 재개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것을 희망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일본의 역사 퇴행적인 발언으로 동북아 협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부분에도 공감했습니다.
지난달 박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특히, 남한과 북한, 러시아를 잇는 다양한 3각 협력 분야를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이런 3각 협력 사업들은 철도 분야, 철도망 연결 분야 그리고 다른 분야에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유라시아 철도 연결 시범 사업인 나진-하산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합의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양 측은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60일 무비자 협정과 3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금융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