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우리 정부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만약 중국이 이어도 상공에서 군사적 행동을 취하면 도발로 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해군의 P-3C 해상초계기와 구축함 등은 일주일에 두 번, 이어도 수역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합니다.
해상과학기지가 위치한 이어도는 우리 해군의 작전인가구역, 즉 넓은 의미에서의 활동지역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에 이어 중국이 이어도 상공을 자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일방적으로 포함시키면서, 이어도 상공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만약 우리 측의 초계활동이나 공중활동에 (중국이) 제재를 가할 경우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군용기 우발충돌 방지 협약을 맺은 일본과 달리, 중국이 우리 초계활동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해 올 경우가 문제입니다.
중국의 전투기가 출격해 우리 초계기 등을 위협하고, 이에 대응해 우리 공군의 전투기가 맞대응할 경우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군 당국은 단호한 입장입니다.
중국 항공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은 물론 이어도 상공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그것은 도발입니다."
국방부는 주한중국대사관 국방 무관을 불러 방공식별구역 일방 선포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