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가 꼬인 정국을 풀어보자고 전격 회동했습니다.
대선 의혹 관련 특검이 화두였는데, 의견 차가 워낙 커 결국 성과 없이 헤어졌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눕니다.
정기국회 공전 사태를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여야의 수장이 직접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뭔가 국민 앞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하는 마음 자세로 왔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이제라도 정치가 제자리를 찾아서 더 큰 혼란을 막아내야 합니다."
50여 분의 짧은 회담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대선 의혹 관련 특별검사, 국정원 개혁 특위와 함께 예산·법안, 기초공천 폐지를 논의할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3~4일만 시간을 달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특검에 대해 이견이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국정원 댓글 의혹 등 대선 개입 의혹 사건들이 수사·재판 중인 만큼 특검은 불가하다는 의견이 절대다수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나머지 협의체도 구성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여야 대표 회담에서 확인된 것은 특검을 둘러싼 여야 갈등의 골이 그만큼 깊고,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뿐이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