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나라에서 192개 유엔회원국 수장이 배출된 것은 개인의 영광을 뛰어넘어 국가적인 경사였습니다.
새해와 더불어 시작되는 한국인 유엔사무총장 시대의 의미와 과제 등을 이상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과거 냉전시대에 분단국으로 UN에 가입조차 할 수 없었던 우리나라.
이제는 UN 가입 15년만에 192개 회원국을 이끄는 8대 UN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로 우뚝 섰습니다.
그만큼 반기문 UN사무총장의 탄생은 본인은 물론 우리나라의 위상도 바꿔놓은 셈입니다.
인터뷰 : 선준영/유엔한국협회 부회장
-"본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국민이 이룩한 국제적인 위상을 대표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만큼 내년 1월1일부터 정식 임기에 들어가는 반기문 UN사무총장에 거는 기대감도 상당합니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반 사무총장이 일정부문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가 우리나라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가 아닌 만큼 이 같은 주문은 도리어 반 장관의 직무 수행에는 크나큰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 선준영/유엔한국협회 부회장
-"정치적 역학관계를 잘 파악해 특히 세계평화유지활동, 북한 핵문제, 인권유지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일을 추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반 사무총장도 북한 인권 문제 등에 있어서 유엔의 입장에서 대처할 것이라며 공정한 직무수행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더불어 반 사무총장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세계의 갈등과 분쟁의 조정자, 해결사 역할입니다.
인터뷰 :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
-"화합의 조정자가 되겠으며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열심히 일하는 총장으로 인정받길 바랍니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말처럼 '지구상에서 가장 불가능한 직'에 오른 만큼, 이제 반 사무총장에게는 세계의 CEO로서 복잡다난한 국제질서를 헤쳐나가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 이상범/ 기자
-"반기문 사무총장의 임기 동안 남북 통일의 단초가 열려 유엔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