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최측근이 중국으로 도피,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은 장 부위원장이 맡아온 노동당 행정부에서 외화벌이와 자금을 담당,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비자금 내역까지 알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6일 장성택의 자금을 관리해온 최측근이 중국으로 도피해 중국당국으로부터 신변보호를 받고 있으며 한국 또는 제3국으로 망명을 요청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측은 망명자의 한국행을 불허하고 있으며 미국은 자국으로 인도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는 장성택 측근의 망명 요청설에 대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성택 측근 망명설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 했으나 사실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장성택 실각설과 장성택 측근에 대해 추가 사항이 확인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 측도 "아는 바 없다"고 일축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은 현재 평양 중심에 있는 창광산 지구 자택에 부인 김경희와 함께 칩거 중이며 조카인 김정은에게 매일 반성문을 제출한다는 가택연금설이 나돌고 있다.
또 북한 내부에선 장성택이 심어놓은 세력들을 색출하는 작업이 진행
이에 따라 오는 17일 북한 핵심 권력자들이 총출동하는 김정일 사망 2주기 추모 행사에 장성택이 등장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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