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인 장하나 의원이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막장 드라마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민주당은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대선결과 불복'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장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국가기관의 불법선거 개입 덕으로 당선됐다면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장하나 / 민주당 의원
- "(대선개입 논란을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자진사퇴하시고 보궐선거를 통해서 재신임을 얻는 방법입니다."
장 의원은 제주해군기지건설 반대 운동 등을 펼치다 민주당 청년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 정치인입니다.
파장은 컸습니다.
새누리당은 막장 드라마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민주당에 공식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한마디로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고 국민 선택으로 뽑은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입니다."
네티즌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다시 뽑자니 지나치다", "초선 의원의 발언치고는 심했다"면서 비난 행렬에 가세했습니다.
민주당은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당 대변인
- "장하나 의원의 개인 생각일 뿐이며, 당 소속 의원이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적 입장을 공개 표명하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습니다."
하지만, 야권의 잠재적 경쟁상대인 안철수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재개한 날 대선불복이라는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민주당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