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장하나 의원 발언 파문…국정원 개혁특위 보이콧

【 앵커멘트 】
민주당 양승조, 장하나 의원 발언의 파장이 커지면서 국회가 또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국정원 업무보고가 예정됐던 국정원 개혁특위 전체회의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오지예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첫 전체회의를 열어 가동에 들어간 국정원 개혁특위.

오늘은 국정원으로부터 업무보고와 국정원 자체 개혁안을 보고받을 예정이었지만, 회의실이 썰렁합니다.

14명 특위 위원 좌석 가운데, 새누리당 쪽은 텅 비어 있고,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특위 위원들의 표정엔 비장함과 씁쓸함이 담겨 있습니다.

양승조, 장하나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가 불편한 상황에서 국정원 개혁 특위를 열어 합리적 합의를 이룰 수 없다며, 새누리당이 오늘 회의를 거부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국정원 개혁특위 간사
- "국가정보원의 업무보고는 무기 연기됐습니다. 향후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재개하기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무책임한 본색이 드러났다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문병호 / 민주당 국정원 개혁특위 간사
- "(새누리당은) 다시 국정원 개혁특위의사일정에 합의해주길 바라고 더이상 국정원 개혁특위를 파행으로 이끌거나 질질 끌려는 시도는 중단하시길…."

가까스로 정상화된 국회가 양승조·장하나 의원 발언의 파장이 확산되면서 또다시 전면 중단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