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성택 사형 이후 북한 권력 구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장 장성택 숙청을 결정한 백두산 삼지연 회의 참석자들이 차기 권력으로 꼽힙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달 말 백두산 근처의 양강도 삼지연을 방문했습니다.
삼지연은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이 빨치산 활동을 한 곳으로, 김 위원장도 이곳에서 장성택 숙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시찰을 수행한 인물들이 숙청 작업을 주도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삼지연' 그룹도 실세로 급부상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삼지연 시찰을 수행한 인물 8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김원홍 동지, 김양건 동지, 한광상 동지, 박태성 동지, 황병서 동지, 김병호 동지, 홍영칠 동지, 마원춘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이미 장성택 숙청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태성·마원춘 부부장은 김정은 집권 이후 수행에 자주 나서는 인물들로 새로운 실세로 급부상했습니다.
김정일 집권부터 노동당 핵심 멤버로 활동해온 장성택의 숙청으로, '삼지연' 그룹이 북한의 '포스트 장성택' 시대를 열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