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정개개편은 속도를 더할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이제 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열린우리당 전현직 의장의 합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네, 김근태, 정동영 전현직 열린우리당 의장은 전격 회동을 갖고 신당 창당 추진에 합의했습니다.
당헌, 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원의 뜻을 모아 국민의 신당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우리가 겪는 진통은 지난 과정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에 기초해서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발전시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서를 국민과 함게 만들어가는 '원칙있는 국민의 신당'으로 수렴돼야 한다."
신당은 어느 누구의 영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율적, 독립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혀 노무현 대통령의 불개입, 불간섭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참여정부의 1년여 남은 임기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혀 국정운영과 정개개편의 선을 명확히 그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당 사수파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노계열의 의원들은 전현직 의장들의 오늘 합의에 대해 대선주자들의 조바심이라고 폄하하면서 기본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반응입니다.
질문2)
이에 대한 야당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답)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통합신당 추진 움직임에 야당은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통합신당의 한 축인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주도의 통합신당 흐름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의 신당 통합에 대해 '도로 열린우리당'의 눈속임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 유종필 / 민주당 대변인
-"열린우리당 놔두고 페인트칠하고 벽지 다시 바르는 것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열린우리당 살길도 아니다."
특히 통합은 민주당 소멸공작의 또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며 극도의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한나라당도 간판만 바꿔 국민을 또다시 속일 수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유기준 / 한나라당 대변인
-"100년 정당 운운하던 정당이 3년 만에 '당 유지냐, 신당 창당이냐'의 기로에 서서 갈팡질팡 하는 것은 그들이 내세웠던 이념이 허구였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민주노동당도 대선을 앞둔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는 정치를 한탕주의로 몰고가려는 도박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질문3)
그런가하면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정면비판에 나섰다구요 ?
답)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였는데요.
이재오 최고위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정도를 넘어섰다며 작심한듯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이 오히려 추운겨울 전방부대나, 일일노동자등 서민들 계층들을 방문해 위로하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모습은 국회의원 선거유세를 다니는 것 같고, 이 과정에서 젊은 사람 흉내내고 있다며 표준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학교국어수업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특히, 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외에는 꿀릴 것이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실패하지 않은 정책이 뭐가 있냐며 교육, 경제 모든 정책이 실패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오 / 한나라당 최고위원
-"대통령은 말도 말이지만 정책의 실패가 부동산 하나밖에 없나. 실패 안한 정책이 뭐가 있나. 교육, 복지, 경제 정책, 다 실패했잖아요."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이제까지는 정기국회여서 발언을 자제해 왔지만, 이런식으로 나가면 곤란하다며 정중하고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