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선 패배 1년, 민주당이 내부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친노 인사들의 발언과 중진들의 쓴소리.
새누리당의 연이은 공격에 내부 단속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승조, 장하나 의원의 발언 파문을 가까스로 추스른 민주당.
하지만, 계속되는 전·현직 민주당 인사들의 행보에 사면초가에 빠진 모습입니다.
대선이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선 출마를 시사한 문재인 의원의 발언.
장성택 처형과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같은 사건이라고 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발언.
선거로 이기지 못하면 민란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문성근 전 상임고문의 발언 등 잇따른 친노의 목소리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연일 민주당을 향해 십자포화를 날리고.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의원 (지난 17일)
- "김한길 대표는 친노 강경파의 계륵이었다. 이제 대놓고 김한길 대표를 내몰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내부 단속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1일)
- "저를 비롯해서 어떤 의원들도 협조해서 김한길 대표의 리더십을 흔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독일에서 귀국한 손학규 상임고문까지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날립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상임고문 (지난 16일)
- "민주당은 연대와 단일화로 선거를 미봉하기보다 자기혁신을 통해 승리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대선 1년, 당시 패배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민주당이지만 계속되는 자중지란에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