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들으시는 이 노래는 추가열이라는 가수의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가 대선 1주년을 기점으로 대선 공신, 친박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노래라고 하는데 어떤 사연인지 김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이번 주초 여의도에서 새누리당 의원 몇몇이 송년회 모임을 했습니다.
한 여성 의원이 노래를 시작하자 참석자들은 화면에 나오는 노래 가사를 보고 깜짝 놀라며 친박 주제가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1년 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지만, 새 정부 들어 별달리 중용되지 못하는 대선 공신들의 마음과 이 노래의 가사가 통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대선 승리 1주년 기념식에서도 감돌았습니다.
황우여 당 대표를 비롯해 참석자들의 덕담이 이어졌지만, 1년 전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작심한 듯 대선 공신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국회의원
- "충분한 스펙과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청와대에서 낙하산 소리 듣기 싫다는 이유로 같이 뛰지 못하는 동지들께 정말 참 죄송스러운 마음 금치 못합니다. "
이미 지난 10월 새누리당 지도부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대선 공신 문제를 거론했지만, 아직 청와대는 묵묵부답입니다.
박 대통령이 낙하산 임명을 여러 차례 비판한 상황에서 대선 공신을 중용할 때 불어올 비판 여론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은 새해 초 박 대통령과 여당 중진과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과연 이 자리에서 대선 공신의 불만이 직접 전달될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