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를 '농사제일주의 해'로 선정하면서 북한 당국이 퇴비 생산 독촉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전일 저녁 예고없이 인민반회의가 열려 '퇴비 확인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며 "지난해까지는 술이나 돈 등 뇌물을 주고 뗀 가짜 퇴비 확인서를 인정해줬지만 올해부터는 실제 퇴비를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세대별 과제도 지난해는 인분 500kg과 가축 배설물(삼분), 부식토까지 합쳐 1톤500kg이었는데 올해는 인분 700kg, 부식토 1톤을 바쳐야 한다"며 "부식토는 현장으로 가서 확보할 수 있지만 인분은 어디서 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이어 "방학을 맞은 학생들도 첫 전투로 퇴비 반출을 받아 퇴비를 썰매에 싣고 가까운 농장에 나가고 있다"며 "일부 직장에서는 노동자들에게 '출근할
또 "인분을 도적질하는 주민이 지난해에도 많았는데 올해는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인민반 회의서 '인분 사러 농촌에 가야겠다'고 말하는 주민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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