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급변사태를 예상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국무부 관리를 지낸 한 북한 전문가는 현재로선 북한의 붕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에서 북한 담당관을 지낸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학 초빙교수는 "현재로선 북한이 급변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위트 교수는 '미국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붕괴론은 소련이 붕괴하던 시점부터 20년 넘게 계속 반복되고 있지만, 희망 섞인 관측"이라며 이처럼 강조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통제가 느슨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정부 권력이 나라 전체에 미치고, 일반 주민 또한 현 정부에 애착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입니다.
위트 교수는 "만약 북한이 붕괴한다면 지배계층 내의 권력투쟁 때문이겠지만, 아직 정권에 균열이 갈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북한의 붕괴는 한국에 엄청난 부담이 되는 만큼 단독으로 급변사태를 감당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아무리 준비해도 비상사태 발생 시 대량살상무기 역량은 찾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위트 교수는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진 중국이 한국 주도의 통일을 반대하면 한중간 마찰은 물론 미국도 연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