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6년간 지켜온 햇볕정책을 김한길 대표가 수정하겠다고 말하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렇다면, 햇볕정책 2.0으로 불리는 새로운 버전의 햇볕정책은 무엇이고, 왜 나왔는지 신혜진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김한길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16년 동안 유지해온 햇볕정책을 보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 "북한의 핵개발은 이미 현실화돼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사고와 대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이처럼 민주당이 수정된 햇볕정책 이른바 햇볕정책 2.0을 제시한 근거는 북한의 핵 무기 보유입니다.
1998년 김대중 정부가 햇볕정책을 추진했던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변했다는 겁니다.
애초 대화와 교류를 통해 북한을 개혁·개방하겠다는 것이 목표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북한 핵 개발을 지원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습니다.
따라서 북한에 지원은 하되, 분배를 투명하게 하고 지원금이나 지원물자가 군대나 핵개발에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수정 햇볕정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민주당의 대북정책 변화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보수층까지 끌어들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당의 정체성과 노선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