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주도권 노림수…정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 앵커멘트 】
북한이 국제 사회의 반발을 무릅쓰고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이유가 뭔지, 이권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북한이 쏜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습니다.

일본과의 거리는 400km로 일본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특히 국방부는 북한이 낙하 예상 지역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항공기나 선박이 피해를 볼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항의 차원이면서 동시에 대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됩니다.

대화 조건이 불리해지면 언제든 도발로 돌아서겠다는 경고의 뜻도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특히 키리졸브, 폴 이글(독수리 연습) 기간에 발사한 것은 이 기간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잇따르는 북한의 도발에 정부는 북한의 행동이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외교부는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우방국들과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유엔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제재해왔기 때문에 단거리 미사일도 제재 대상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정부도 남북 관계가 대화 국면이라는 점을 고려해 후속 대응책을 신중하게 결정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