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압박에 반발한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UN 안보리 성명을 비난하며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 조치라며, 이를 계속 문제 삼는다면 핵실험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성명 (조선중앙TV)
- "적들이 상상도 하기 힘든 다음 단계 조치들도 다 준비돼 있다.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시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지난 14일에도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핵 억제력을 과시할 수 있다고 위협했지만, 핵실험을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또, 한미 훈련에 미국의 핵 타격 수단들이 동원됐다며, 이에 대응한 훈련을 예고했습니다.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겠다는 겁니다.
북한은 미국이 이를 도발로 걸고 들면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선 비핵화에 대한 반발, 북한이 끌려가지 않겠다…, 대화를 미국에 요구하는 압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벌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마지막 수단으로 제시한 만큼, 대미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는 협상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