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북한은 없어져야 할 국가'라고 발언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1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쟁을 불러오는 악의 화근, 민족의 재앙거리'라는 제목으로 김 대변인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비난을 여러 건 개재했다.
평양시의 한 의사는 김 대변인을 '벌레만도 못한 놈' 등으로 표현하며 "우리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정당한 요구에 도전하다 못해 우리 공화국의 사상과 제도를 악랄하게 헐뜯는 폭언을 서슴없이 줴쳐댔다(떠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당위원회 비서 오춘영은 "박근혜 패당이야말로 이 땅에서 하루빨리 없어져야 할 악의 무리"라며 남한 주민을 향해 반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앞서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지난 14일 밤 평양기관차대 일꾼들이 국방위원회 '중대보도'를 접하고 내놓은 반응이라며 김 대변인을 비난한 인터뷰를 내보냈다.
평양기관차대의 한 간부는 박근혜 정부가 김 대변인을 내세
지난 13일 국방위가 중대보도로 '전민 보복전'을 위협한 데 이어 조평통이 김 대변인에 대한 '엄벌'을 요구한 것을 계기로 비난 공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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