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목요일 있을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제 김정은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은 북핵 포기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이 함께 비핵화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은 어제 오전 4시50분과 58분, 두 번입니다.
합동참모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동해 상으로 날아간 미사일의 정체는 사거리가 500km나 되는 스커드-C.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이번 발사를 직접 참관하며 지시를 내렸으며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발이 이번 주 있을 시진핑 중국주석의 방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992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북한보다 먼저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맞춰 북한이 한중관계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무력시위를 통해 표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북한 노동신문은 그제(28일) 미국을 제국주의로, 중국을 대국주의로 비유해 비난하는 기사를 내보낸 데 이어,
오늘은 '북핵 포기는 영원히 실현될 수 없는 개꿈'이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이 북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만큼 도발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