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러시아와 더 높은 단계의 친선을 기대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방한한 이 시점에 북한이 중국이 아닌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조한 이유가 뭘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러시아 중앙군악단의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 열렬한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북한 초청으로 방북해 공연한 것으로, 북한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2일) 연회까지 열며 환대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전달했는데,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친선 관계가 높은 단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진 조·러 친선을 변함없이 강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친러' 행보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큽니다.
시진핑 주석이 전례 없이 북한 대신 한국을 먼저 방문하자 러시아와의 친밀 관계를 과시해 중국 지도부를 견제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성신여대 교수
- "한국 방문에 대한 섭섭함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확대하고 한 단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게다가 북한과 러시아가 정치, 경제, 군사 등 전반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있어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는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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