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을 보면 이동식 발사대도 눈에 띕니다.
민감한 군사 정보를 드러낸 셈인데 우리나라에 미사일 발사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속셈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로 솟구치는 스커드 미사일 아래로 이동식 발사대가 보입니다.
북한 언론이 공개한 이동식 발사대입니다.
트럭과 비슷하게 생긴 이동식 발사대는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다니며 원하는 위치에서 미사일을 쏩니다.
북한이 군사 퍼레이드에서 이동식 발사대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발사 장면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난달 29일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 사진을 보면 아래가 연기로 뒤덮여 무엇이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공개된 사진에서는 이동식 발사대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동식 발사대를 쓰면 우리의 미사일 감시망을 뚫을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됩니다.
이동식 발사대는 숲 속에 숨었다가 발사 직전에 움직이기 때문에 정찰기나 위성으로 감시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어제 발사 전에는 발사 사실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언제 어디서든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서 우리 대한민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목적이…."
우리 군은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 100대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미국 국방부는 보유 대수가 많게는 200대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