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탈당 후 첫 행선지로 국립현충원을 찾았습니다.
탈당에 대한 당 안팎의 반응에는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손 전 지사가 오늘 국립 현충원을 찾았다구요?
답변1)
그렇습니다.
새 정치질서를 향해 가겠다는 손학규 전 지사의 첫 행선지는 국립 현충원이었습니다.
손 전 지사는 오전 10시쯤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이어 4.19혁명기념탑을 찾았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쯤 손 전 지사는 대리인을 통해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손 전 지사는 탈당 이튿날인 오늘,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새 정치세력을 만들기 위해 불쏘시개나 치어리더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 더 이상의 정치적 발언은 없었습니다.
탈당에 대한 어느 정도의 비난은 각오한 듯 한나라당과 노무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해서도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질문2)
한나라당은 이런 손 지사 비난에 적극 나서고 있죠?
답변2)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어제의 동지였지만 오늘의 적으로 변한 손 전 지사에 대해 초장부터 싹을 자르려는 듯 한 모습입니다.
믿었던 손 전 지사가 탈당한 것에 대한 배신감에, 앞으로 대선 정국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당을 떠나는 사람으로서 남아있는 사람등 뒤에다 칼을 찌르는 듯한 발언이 나온데 대해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다."
특히 손 전 지사의 탈당에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인터뷰 : 김성조 /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
-"오로지 대권 욕심만을 위해 정치도의를 저버리는 사람에게 하늘은 결코 대권을 주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또 손 전 지사가 '말바꾸기'와 '식언'으로 당을 기만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사무처 노조까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위선을 과감히 던져버리라며 손 전 지사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동지가 아닌 적으로 변한 손 전 지사를 향한 한나라당의 비난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반면 여권에서는 손 전 지사의 탈당을 적극 지지하는 모습이죠?
답변3)
네,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으로 여권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열린우리당 통합신당추진위원회 회의의 화두 역시 손 전 지사였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시계가 거꾸로 돌려져서는 안 된다고 하는 손 전지사의 의견에 저도 적극 동감한다."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지지부진하던 통합작업에 활력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통합신당모임은 한술 더 떠 노무현 대통령의 손 전 지사 탈당 비판을 대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양형일 / 통합신당모임 대변인
-"이런 일들은 국민에 맡겨두고 대통령은 한미FTA, 민생경제 회복 등 국민 고통 덜어줄 수 있는 일에 남은 임기동안 힘써줄 것을 당부드린다."
하지만 속으로는 통합 추진 속도와 방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원 총회에서는 지도부의 통합 노력이 공허하다는 지적이 불거졌습니다.
인터뷰 : 최 성 / 열린우리당 의원
-"자칫 안락사할 상황이 아니냐는 위기감 갖고 있다. 손학규씨 탈당에 대해 왈가왈부할만한 여유로운 상황인가."
정동영, 김근태 두 전직 당의장이 지도부의 통합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뒤에 나온 주장이어서 논란은 자가 발전을 거듭하는 양상입니다.
인터뷰 : 김혁규 / 열린우리당 의원
-"당의장
통합논의가 다시 불붙으면서, 통합을 둘러싼 갈등도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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