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소통' 정치에 나섰습니다.
경선 기간 내내 대립각을 세웠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앙금을 푼 것은 물론, 당권경쟁에서 밀린 뒤 몸져누운 서청원 최고위원을 직접 찾기도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때 극한의 대치 양상을 보이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하지만, 두 사람의 충돌은 당분간 기우에 그칠 전망입니다.
대통령과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오찬회동을 하기 직전, 김 대표와 김 실장은 짧은 조우를 했고, 이 과정에서 서로 쌓였던 앙금을 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표가 먼저 "형님"이라고 운을 떼자, 김 실장이 "앞으론 나에게 직접 전화를 하라"고 주문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서로의 전화번호를 휴대전화에 저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표는 어제(16일)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도 청와대와의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어제)
- "정치는 모든 게 소통입니다. 당·정·청 고위회동을 앞으로 자주 하기로 했고…."
서청원 끌어안기에도 나섰습니다.
치열하기만 했던 당대표 경쟁에서 밀린 후 과로로 입원한 서청원 최고위원을 병문안한 겁니다.
병원을 찾은 김 대표는 서 최고위원에게 "선배님으로 깍듯하게 모시겠다"고 했고, 서 최고위원도 "몸 상태가 좋아지면 당무에 복귀하겠다"면서 "김 대표가 하는 일에 협조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