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의 핵시설이 냉각수 문제로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런 만큼 북한이 핵물질을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영변의 핵시설들이 냉각수 문제로 정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밝혔습니다.
그 근거로 38노스는 올 4월부터 6월 사이 찍은 상업용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38노스의 닉 한센 분석가는 5월 16일 위성사진에 5㎿급 원자로에서 흰 거품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거나 출력이 매우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센 분석가는 같은 사진을 통해 원자로 냉각수 공급용으로 올해 만든 저수지의 제방 2곳이 붕괴한 사실도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5월 18일과 6월 22일에는 사진에서 흰 거품이 발견돼 가동된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분석가의 말을 종합해보면, 지난 4월 7일부터 5월 16일 사이에 영변 원자로 가동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영변에 자체 건설 중인 실험용경수로도 아직 가동 단계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실험용경수로를 완공하게 되면 매년 5~6개의 핵폭탄을 만들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