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4 지방선거까지만 해도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떼려야 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7·30 재보선을 앞두고서는 박근혜 대통령자리를 김무성 신임 당 대표가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김천홍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있었던 지난 14일, 김무성 대표의 원래 첫 일정은 김포 지원유세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언론사 인터뷰가 폭주하는 바람에 다음 날로 미루긴 했지만, 그만큼 김 대표는 이번 선거에 '올인'했습니다.
전국을 누비는 광폭 행보는 기본이고, 무뚝뚝하고 다소 어려워 보이는 이미지까지 벗어던졌습니다.
지지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쑥스러운 듯 손사래를 치기도 하고
(현장음)
-"아이고, 하지 마세요."
후보를 업어주며 기를 살려주기도 합니다.
지역 발전공약을 꼭 지키겠다는 인증 서명도 하고
재래시장을 누비거나 배식봉사를 할 때면 어김없이 이른바 '먹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이런 움직임이 선거 승리로 이어질 때 새누리당 내에서는 이른바 '비주류'를 중심으로 당직 개편이 이뤄지고, 당내 혁신작업 역시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재보선은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 없이 김무성 대표 홀로서기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되는 셈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