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압승을 거둔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이번 승리가 자력으로 일궈낸 결과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밤 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에 다 모였습니다.
모두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다발은 기본이고, 당 대표가 이마로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올려 주기까지 합니다.
새내기 의원들은 소감도 톡톡 튑니다.
수원병에서 승리한 김용남 의원은 손학규라는 거물을 이겼다는 게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나쁜 소식이 하나 있다고 엄살을 떱니다.
▶ 인터뷰 : 김용남 / 새누리당 의원
- "이게 보궐선거다 보니까 1년 8개월 뒤에 다시 선거를 치러야 된다는 게 나쁜 소식인 것 같습니다."
김포 출신 홍철호 의원은 벌써 지역공약에 힘을 보태달라며 당 대표를 압박합니다.
▶ 인터뷰 : 홍철호 / 새누리당 의원
- "우리 대표님 유세 오셔서 저희 지역에 도움 주시기로 한 거 꼭 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축하 분위기도 잠시, 김무성 대표는 더욱 당이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새누리당은 이번 대승이 자력으로 이룬 게 아니란 것을 잘 깨달아야 합니다."
김 대표는 다음 주 초, 사무총장과 대변인 등 주요 당직 인사를 단행하고, 당 혁신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친박계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할 일을 다 했다"며 자진 사퇴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