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방송을 보면 스포츠 관련 소식이 부쩍 늘었는데요.
스포츠용품 개발을 통해, 보는 스포츠에서 직접 참가하는 스포츠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계조정선수권대회부터 승마경기,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축구경기까지.
북한 당국이 연일 스포츠 경기 결과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 자본주의 국가의 스포츠를 보여주고, 생활 체육을 독려하기 위한 김정은 정권의 숨은 의도입니다.
이런 움직임에 편승해 최근 스포츠용품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까지 나섰습니다.
지난 1일 조선중앙TV는 체육기자재연구소에서 축구공과 축구화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는데, 기술력이 발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희 / 조선중앙TV 보도
- "과학적 이치에 맞게끔 새로 도안 설계 제작했습니다. 무늬도 새로 넣었고, 공에 대한 감각을 높일 수 있게끔 끈 구멍의 위치도 옆으로 수정했습니다."
또 지난 6일에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입을 유니폼을 공개했습니다.
선수들은 "다른 나라의 경기복보다 설계가 잘 됐다"면서 "경기복이 몸에 붙고 달릴 때 아무런 지장이 없이 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북한에서 다양한 스포츠용품이 잇달아 등장하는 것은 김정은 시대 들어 엘리트 체육뿐 아니라 사회체육 붐을 일으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