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녹지 조성'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고가에 녹지 조성해 공원을 만들겠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미국 방문 중인 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로버트 해먼드 대표 등과 둘러본 뒤 서울역 고가 녹지 조성뿐만 아니라 다른 고가의 재생 방안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가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라며 철거보다는 원형을 보존하는 녹지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 고가 녹지 조성은 하이라인 파크가 시민단체의 주도에 의해 조성된 점을 벤치마킹해 일반 시민의 아이디어는 물론 국제현상 공모를 통해 녹지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 고가 녹지 조성 사업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역 고가는 서울 도심의 동서를 잇는 간선도로 역할을 하는데 대체도로 없이 차량 흐름이 끊길 경우 남대문 시장 등 지역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20년 간 방치됐던 하이라인파크와 달리 서울역 고가는 제 기능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중차대한 사안을 결정하는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점이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뉴욕 하이라인 파크는 1930년에 설치된 공중철로로 당시에는 물자 수송을 담당했지만 도로발달로 물량이 줄어들자 1908년에 폐쇄된 뒤 20년 가까이 흉물로 방치돼 왔다. 이후 1999년 공원 공사를 시작해 지난 2009년 완공됐으며 버려진 철로를 주변
서울역 고가 녹지 조성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역 고가 녹지 조성, 효과 있을까" "서울역 고가 녹지 조성, 좋은 아이디어인 듯" "서울역 고가 녹지 조성, 주민들 의견도 잘 수렴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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