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또다시 외국 땅에서 머리를 싸매게 됐습니다.
집만 비우면 크고 작은 사고가 터지니, 이쯤 되면 해외 순방 징크스라고 할 만합니다.
김천홍 기자 입니다.
【 기자 】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나섰던 미국 순방에서부터 일은 꼬였습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겁니다.
▶ 인터뷰 : 윤창중 / 전 청와대 대변인 (지난해 5월)
- "그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이렇게 말을 하고 나온 게 전부였습니다."
러시아·베트남 순방 중에는 메가톤급 핵폭탄이 두 개나 폭발했습니다.
하나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이었고
▶ 인터뷰 : 채동욱 / 전 검찰총장 (지난해 9월)
- "최고의 가장은 아니었지만,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이었습니다.
중앙아시아 순방 중에도 굵직한 사고가 잇따라 터졌습니다.
전군 비상 대비태세가 내려진 상황에서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은 음주 추태를 벌였고,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친일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열 한번째인 이번 순방에서도 북한 김정은의 전격 출현과 김무성 대표의 개헌론 발언 파문 등 박 대통령의 순방 징크스는 되풀이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