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을 계기로 범여권의 통합도 벽에 부딪혔습니다.
통합을 위해 정당 연석회의를 열자는 열린우리당의 제안을 나머지 정파들이 싸늘하게 거절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정당 연석회의를 열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의 제안에 대해서 다른 정파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인터뷰 : 노식래 / 통합신당모임 부대변인
- "기존 제안 포기하지 못할 망정 주도권 쥐겠다는 자기 중심적 사고라는 의혹이 있다."
인터뷰 : 이규진 / 국민중심당 부대변인
- "분명히 말씀 드린다. 여권 통합에는 관심없고 참여하지 않겠다."
열린우리당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까지 읽힙니다.
정세균 의장은 제안의 진정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넋두리라고 표현할만큼 힘은 빠졌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 "108명의 의원 갖고 있는데 최대 정파이지만 작은 정당과도 같은 조건으로 낮은 자세로 임해서 대통합을 진지하게 논의할 얘기를 해왔다."
이런 목소리는 당내에서조차 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른바 개혁그룹으로 분류되는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예비 움직임만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참여정부 평가포럼'이 오늘 오후 출범합니다.
차기 정부에 참
손학규, 정운찬 등 대권주자들이 외곽 행보를 계속하는 가운데, 범여권의 통합 작업도 제자리걸음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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