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최고위원 사퇴 선언을 했던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12일 만에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그런데 사퇴 철회 기자회견을 들어봐도, 복귀 명분이 석연치 않은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천홍 기자, 번복 의사가 없다며 완강했던 김태호 최고위원,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까.
【 기자 】
사실 김태호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현장에서 보고 들은 국회 출입기자들도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번에도, 지난번 사퇴 선언이 결코 즉흥적이거나 돌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대한민국 정치에 대표는 있지만 책임이 없다는 것을 통탄하면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지도부의 복귀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사퇴를 철회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사퇴의 뜻은 바로 당과 국가를 위한 충정에서 비롯됐다는 공감, 그 공감이 전제됐기 때문에 돌아왔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설명에도 김 의원의 처신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단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김 의원의 복귀를 종용했던 만큼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김 의원이 왜 사퇴선언을 했고 또 왜 돌아온다고 한 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고위원직 사퇴 이유로 꼽았던 경제활성화법 논의는 그때나 지금이나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더욱이 복귀 후에도 어떻게 경제 살리기에 올인할지, 개헌 논의 방향 역시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정치권을 뒤흔들었던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은 여전히 갸우뚱한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