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문수 위원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출범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김무성 대표가 운신의 폭을 제한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 답답한 모습입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야심차게 출범한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시작은 '무노동 무임금'과 같은 혁신안을 내놓는 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민현주 / 새누리당 보수혁신위 대변인 (지난달 23일)
- "무회의 무세비, 국회 회기 중 불출석 무세비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혁신안이 공수표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혁신위는 의결기관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면서 운신의 폭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불체포특권 포기 등 5개의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아직 단 한 건도 추인받지 못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에둘러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
- "국정감사 끝나고 난 다음에 바로 연금개혁 때문에 혁신안이 조금 늦어진 감이 있습니다."
혁신위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위원장의 이른바 '문무합작'이 '문무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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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