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특사단이 지각한 이유는 30년 넘은 특별기의 고장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낡은 특별기 때문에 최룡해는 물론 김정은의 체면도 함께 구겨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정보당국은 최룡해 특사단이 탄 특별기가 평양으로 돌아간 것은 기체결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별기 항로를 추적하던 정보당국은 회항 초기부터 이를 파악하고 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사단이 탄 특별기는 1970년대 초 러시아 항공설계국 일류신에서 개발한 모델로 당시 북한과 중국, 쿠바 등 공산권 국가에 주로 판매됐습니다.
북한은 1979년 5대를 사들여 30년 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고위급 3인방이 인천을 깜짝방문했을 때 사용했던 특별기도 같은 모델입니다.
문제는 낡은 기체 탓에 고장이 잦다는 것.
▶ 인터뷰 : 양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이미 기체 수명을 넘겨서 사용하는 상태기 때문에…항공기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결국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기종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중국은 지난해 8월 사고를 우려해 같은 기종의 북한 여객기 2대를 운항금지시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낡은 비행기 때문에 러시아로 간 최룡해는 물론 특사를 보낸 김정은의 체면까지 구겨졌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