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 의원을 빼고, 친박 의원들만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청 간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친박 의원들은 오늘(30일) 한자리에 모여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승리 2주년인 지난 19일, 친박 중진 7명을 청와대로 불러 비공개 만찬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부총리 등 친박 중에서도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당의 수장인 김무성 대표는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11일후인 오늘 새누리당내 친박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송년 오찬 모임을 열었습니다.
의원들은 입을 맞춘 듯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유기준 / 새누리당 의원
- "(김무성) 대표가 자기 혼자서 모든 것을 전횡하려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리가 우려하고 있고…."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 "(김무성 대표가) 껴안고 같이 대화하고 소통하고 그런 노력을 먼저 보여주셔야 합니다."
맏형 격인 서 의원도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당도 내년에는 더욱 소통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기를…."
지난 7월, 당 대표 선거에서 패하면서 한동안 침묵하던 친박 의원들이 비박 중심의 지도부에 대해 반격에 나선 겁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내년 4월 보궐선거와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두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은 물론 당·청 갈등도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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