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재 나진과 선봉 인근 두만강 지역 개발을 남북한 경제협력의 거점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 지역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는데요, 김한준 기자가 이곳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중국 지린성의 동쪽 끝에 있는 도시 훈춘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러시아 국경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다른 러시아 접경지역보다 특별합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중국 방천)
- "제가 있는 이곳은 중국의 방천이라는 지역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러시아, 이쪽은 북한, 그리고 중국 세 나라가 국경을 마주하는 장소입니다."
이렇게 세 나라가 국경을 맞대는 지역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북한 나진항을 이용하면 물류비용과 운송 기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러시아와 중국 모두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하산역에서 나진항까지 철도를 개통해 석탄과 광물을 실은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러시아 열차 자주 다니나요?) 일주일에 3번쯤 다녀요."
중국과 북한을 잇는 원정대교에는 통관을 기다리는 차량들의 줄이 늘어져 있습니다.
원정대교 바로 옆에는 새로운 교량이 건설되고 있는 모습도 발견됩니다.
중국이 300억 원 정도를 들여 공사 중인 이른바 신두만강대교입니다.
이 다리가 완성되면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인원은 2배, 화물은 8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만강 유역 물류에 큰 변화가 예고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덕 / 훈춘 포스코현대물류단지 부장
- "많은 인프라들이 개발되고 있고, 나진을 오가는 화물량들이 활성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훈춘 지역이 물류 중심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북한이 자신들의 계획대로 이 지역을 동북아 물류와 남북한 경제협력의 거점으로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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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