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콘서트'라 불리는 행사에서 북한 체제를 옹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황선 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술을 거부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재판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황선 씨는 자신의 구속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황선 /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 (실질심사 전)
- "지난 수년 동안 반복했던 토크콘서트로 구속영장까지 청구될 만한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까지 됐습니다."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한 황선 씨.
하지만 검찰 조사에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는 전략을 짠 겁니다.
묵비권을 행사하며 검찰이 빨리 기소하도록 유도한 뒤 법정에서 유리한 진술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검찰은 황 씨가 진술을 거부해도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황 씨가 토크콘서트 외에도 인터넷 방송에서 북한 체제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했기 때문입니다.
황 씨가 소지한 이적표현물 70여 건을 확보한 검찰은 이를 토대로 추가 혐의를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