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세금폭탄으로 거센 반대 여론, 새누리당은 일단 세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히면서 급한 불을 껐습니다.
하지만, 정작, 청와대와의 관계는 불편해진 모양새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연말정산이 정책 실수라며 직격탄을 날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이 일침을 놨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당은 대통령을 배출했고 대통령께선 정책 실현을 임기 동안 해야 될 의무와 책무가 있기 때문에 당과 청와대는 정말 한 몸이 돼야 되고…."
연말정산 대응에 대한 대통령의 불편함 심기를 우회적으로 나타낸 게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국민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한 반면,
김 대표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국민 여론을 내세우며 대책 마련을 촉구해 청와대의 인식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결국 청와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 이탈을 우려한 새누리당 입장을 반영해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당청 관계는 더 껄끄러워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초 세법 개정 논의가 제대로 추진될지도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정희수 /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새누리당)
- "배경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나쁜 선례가 만들어지면 참 많이 조세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고, 형평성 시비도 걸리기 때문에…."
지난 12일 연두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더 떨어진 가운데, 연말정산 대란을 계기로 당·청 관계가 어떻게 재조정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