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근혜 양측의 논란도 가열되면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문제까지 거론되는 등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산하기관인 수자원공사와 국토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이 "한반도 대운하는 수익성이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 내놨습니다.
건설교통부 한 관계자는 "검토 결과 경부운하의 수익성 비율은 0.16 다시말해 100원 투자하면 16원의 수익이 생기며 18조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측은 청와대가 동원된 '이명박 죽이기용 정치공작 보고서' 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전 시장측은 대운하를 흠집내기 위해 정부기관이 직접 나선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박승환 / 한반도 대운하 추진단장
- "실제로 14조 1천억에서 골재판매대금 8조 3천억원을 공제하면 5조 8천억원 밖에 소요되지 아니한다. 이것도 민자를 유치한다."
박근혜 전 대표 측 유승민 의원은 "정부기관의 검증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경제성이 없고 환경에도 좋지 않다는 내용 자체는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이명박 박근혜 양측의 갈등은 내년 치뤄지는 국회의원 공천권을 둘러싼 볼썽사나운 감정싸움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이 전 시장측의 정두언 의원이 박 전 대표측의 일부 의원을 언급하며 "출마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 경고하자 해당의원이 즉각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곽성문 / 한나라당 의원(박근혜 측)
-"이른바 공천 살생부 소문을 확인시켜 주는게 아닌지 우려된다. 이미 경선을 넘어 대통령이 다 된 듯 행동하는 오만과 방종, 경망스러운 작태입니다. "-
이에 정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할 경우 사법당국에 의해 피선거권을 박탈당할 수 있음을 주지시킨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최중락 기자
-"당내에서는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이명박 박근혜 양측의 전면전이 이제는 화해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멀리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