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들어와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벌이는 데 대해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북·미대화가 불발된 것을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진해 군항에 입항한 미국 핵추진 잠수함 올림피아호.
내일(5일)부터 사흘간 우리 해군 잠수함과 합동훈련을 벌입니다.
배수량 6천900톤, 길이 110m로 바다 속 450m까지 내려가 최대 90일 동안 은밀히 작전을 벌일 수 있습니다.
핵탄두는 없지만 북한 전역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북한으로서는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미제 침략군의 핵잠수함 올림피아호가 북침전쟁연습을 위해 1월 30일 남조선의 진해 해군기지에 기어들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도 미국이 대화 대신 대결을 선택한 만큼 무자비한 반미성전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최근 북·미 접촉이 불발된 것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최근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제3국에서 만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성 김 대표가 평양
미국은 장소를 고집한 북한의 대화의지에 물음표를 던졌고, 북한은 외무성을 통해 접촉 무산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북한이 대미 비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3월 초에는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