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두고, 거짓말투성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회고록에 대한 첫 언급인데 남북 정상회담 비사 등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실린 짤막한 기사입니다.
북한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내고 치적을 광고하려다 뭇매를 맞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이 아니라 죄행록을 써야 한다며 거친 표현을 늘어놨습니다.
또,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의 성과를 운운한 것은 거짓말투성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남북관계 비사를 공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재임 기간 북한이 경제지원 등을 대가로 정상회담을 먼저 요구해 왔다고 밝혀 북한의 반발이 예상됐습니다.
이번 노동신문 기사는 상대를 비꼬고 조롱할 때 사용하는 단평 형식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당국 차원에서 남북관계 물밑접촉을 공개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