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에 이병기 현 국정원장이 내정됐습니다.
외무공무원 출신인 이 원장은, 2007년과 2012년 두 차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참모로 활동했던 인물인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재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장고 끝에 이병기 국정원장 카드를 꺼내들었네요?
【 기자 】
네, 박근혜 대통령은 조금 전 김기춘 실장의 후임에 이병기 현 국정원장을 내정했습니다.
이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 공시 8회로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6공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는데요.
2007년과 2012년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참모로 활약하며 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습니다.
현 정부 출범 후에는 주 일본대사를 거쳐 지난해 7월부터 국정원장 직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 원장을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잘 알고, 국정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뿐 아니라 남북 관계에 해박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지난 24일 이후 김기춘 실장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생긴 비서실장 공백 사태는 나흘 만에 해소됐는데요.
일각에서는 중동 순방 이후 인선 전망도 내놨지만, 결국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모두 청와대를 비우는 초유의 사태는 피하게 됐습니다.
【 앵커멘트 】
정무특보단도 내정이 됐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정무특보단에는 새누리당의 주호영 의원과 윤상현 의원, 김재원 의원 등이 발탁됐습니다.
정무특보단은 지난 10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청와대 회동 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한때 인선이 불투명했지만.
대 국회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인선이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호영 의원은 TK 출신의 대표적인 친이계 국회의원이고, 윤상현, 김재원 의원은 친박 의원들로 통합니다.
오늘 인선된 특보들은 지난달 23일 기용된 특보들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하며 시시각각 박 대통령에게 조언을 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