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냉기류를 이어가고 있는 한일 양국의 외교장관 회담은 이래저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는데요.
양국 장관은 이례적으로 선물을 교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이밖에 외교장관 회담 이모저모를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양국 외교수장이 각자 준비한 선물을 꺼냅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은으로 만든 연필 모양의 문진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로고가 담긴 밥주걱과 기념우표를 건넸습니다.
일본에서 밥주걱은 행운을 상징하는데 특히 기시다 외무상의 고향인 히로시마산 나무로 만들어져 의미가 컸습니다.
붓글씨를 쓸 때 종이를 받치는 문진은 윤 장관이 평소 선물할 때 즐겨 찾는 품목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이 아닌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선물 교환이 없지만,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깜짝 이벤트가 마련됐다는 설명입니다.
중일 외교 수장의 서로 다른 스타일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기자들을 위해 자동차 창문을 살짝 내리기도 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기시다 외무상은 일절 답변을 피한 채 빠르게 회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 접견 때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간단한 인사만 나눈 데 반해, 기시다 외무상은 한참 동안 박 대통령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건네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사 장면이 공개된 한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달리 중일 회담은 양국의 요청으로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