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현직 국가 원수로는 세 번째 해외 조문 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그만큼 이번 조문 결정은 파격적이었는데요, 리 전 총리에 대한 최고 예우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총탄에 맞아 숨지자,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자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 인터뷰 : 대한뉴스 (1963년 11월)
- "박정희 의장은 아무리 바빠도 내가 가봐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직접 케네디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00년 6월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가 숨지자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지금까지 현직 대통령이 직접 출국해 조문한 사례는 모두 두 차례로, 나머지는 총리가 대행했습니다.
1974년 4월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의 영결식 때 김종필 전 총리가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 인터뷰 : 대한뉴스 (1974년 4월)
- "김종필 국무총리가 오를리 공항에 도착, 프랑스 관리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서거 때는 이해찬 전 총리가, 2013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장례식에는 정홍원 전 총리가 현지 조문했습니다.
한편, 오는 29일 리콴유 전 총리의 장례식에는 박 대통령 외에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태국 정상 등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조전을 보낸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할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