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1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2013년 4월24일)에 보궐선거 했지 않습니까. 그때 선거사무소 가서 그 양반한테 3000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이 총리가 당시 회계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2013년 4월24일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서 당선돼 정치 중앙무대에 복귀했다.
성 전 회장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의 배경에는 지난달 대국민담화를 통해 ‘부패척결’을 주문한 이 총리가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개혁을 하고 사정을 한다는데 대상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사정을 해야 할 사람이, 당해야 할 사람이 거기가 사정하겠다고 소리지르고 있는 사람이 이완구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담은 메모에는 ‘이완구’라는 이름만 기재돼 있다. 이 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고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단 한 푼도 받은 게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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