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 전시장과의 연계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전 시장을 둘러싼 검증 공방 과정에서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의 재산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982년부터 91년 사이 전국 47곳에서 모두 224만m²의 땅을 사들였습니다.
매입 시기는 이 전 시장이 현대건설 사장과 회장으로 재직하던 때로, 매입한 땅은 곧 개발 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시장이 처남의 명의로 땅을 샀거나, 최소한 개발 정보를 알려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이 전 시장이 당연히 해명해야 하고, 검증 대상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제기된 의혹은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유승민 / 한나라당 의원(박근혜 측)
-"본선에서 치명적 상처를 입을 우려가 있기에 이명박 후보가 진실을 밝혀 의혹을 깨끗이 씻어달라는 것이다."
반면 이 전 시장 측은 처남의 땅 거래는 개인적인 일이므로 캠프 차원에서 해명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진수희 / 이명박 캠프 대변인
-"김재정씨의 재산과 관련해서 캠프 측에서 해명할 이유가 없고, 당 검증위에서 김 씨에게 자료 제출 요구가 있으면 김 씨가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
부동산 매입 당사자인 김재정씨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당 기사가 허위임을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김용철 / 김재정씨 법률대리인
-"본인과 가족의 명예와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내용으로 근거없이 보도할 경우에는 본인은 엄정한 법적 대응 조치를 취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하지만 김 씨는 매입한 부동산이 실제 개발 이익을 얻었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하지 않아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윤석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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