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김정은의 공포정치는 그야말로 대상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원로급 인사들에 대한 숙청 배경에는 김정은의 열등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을 만나는 모습입니다.
눈을 마주치고 밝게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주변 원로들을 대할 땐 상황이 달랐습니다.
데니스 로드먼 방북단은 "당시 김 위원장은 원로들이 말할 땐 고개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고, 눈도 잘 맞추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김 위원장의 태도가 열등감의 방증이라고 진단합니다.
자신의 어린 나이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열등감이 원로들의 눈을 피하는 등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드러난다는 겁니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헤어 스타일과, 어두운 색깔의 옷을 지나치게 크게 입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열등감에 권력욕이 더해지면서 원로들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커졌고, 급기야 잔인한 숙청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