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이 오늘 광주에서 열립니다.
어제 전야제에는 여야 대표가 참석했지만,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로 불청객이 됐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저녁 광주 금남로.
5.18 민주화 운동 전야제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집니다.
시민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을 외쳤습니다.
일부 시민은 김 대표에게 물을 뿌리기도 해 김 대표는 30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광주에 올 자격이 없다는 항의와 함께 4.29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라는 요구에 시달렸습니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다시 참석할 예정입니다.
공무원연금개혁안에 대해서 두 대표가 의견을 나눌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참석합니다.
하지만, 5.18 단체와 유족들은 정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금남로 옛 전남도청에서 따로 기념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보훈처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가 모두 함께 부르는 제창곡 대신 합창단만 부르는 합창곡으로 정한 데 따른 항의 차원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